삼례 비비정과 문화예술촌을 돌아 보고 난 후 약속시간이 좀 남아 있어 삼례에서 약 6km정도거리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210호인 익산의 페역인 춘포역과 춘포마을을 돌아 보았다.

춘포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로 1914년 '대장역 大場驛' 으로 개통된 전라선 철도의 보통역이다. 춘포역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무인개방하고 있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춘포는 조선시대에 '대장포 大場浦'라는 지명이 있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이곳에 일본인 농업이민으로 큰 마을이 형성되면서 역이 개설되었고 1914년 11월 17일 개통되었고 1966년에 춘포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3년 5월 13일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역되었다.

 

 

익산의 초대 곡창지인 '춘포'의 수탈 역사를 대표하는 건물인 춘포역사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기차역 건물 중 하나로 캐노피(제단 따위의 위에 기둥으로 받치거나 매다랑 놓은 덮개), 박공지붕(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이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 등 근대기 철도역사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춘포역 광장에는 춘포마을기차 조형물이 있는데 이 역사놀이터만들기 조형물은 춘포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춘포마을기차 역사놀이터

춘포역 대합실

 

철로위의 추억을 간직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춘포역사에는 나무의자가 놓여 있고 각종 포스터와 표어, 춘포역과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고 있는 새로운 문화소통의 공간으로 향수와 함께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춘포역은 아침 저녁으로 학생들이 붐비는 곳이었다.

퉁학생 수가 전주가 70여명, 이리(현재 익산)는 200명정도였으며, 춘포면 춘포리, 덕실리, 인수리, 용연리, 김제군, 백구면, 완주군 일부가 춘포역에서 통학을 했었다.

 

열차시간표 및 여객운임표가 그대로 걸려 있다.

승무원 복장

대합실 밖으로 나가면 철길은 없어지고 복선화된 전라선 철길이 높게 세워져 있다.

 

현재의 춘포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철도의 기능이 사라져버렸지만, 지금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철도역사이다. 춘포역사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으로 실어 나르고, 농사를 짓기 위한 물자가 역을 통해 들어 왔다. 화려했던 과거였지만 지금은 역의 기능이 사라져 버렸다.

 

 

춘포역을 통과했던 전라선 철도는 당시 이리 - 구이리 - 대장 - 삼례 - 전주간을 운행하였다. 전주 - 군산을 잇는 27번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다.

 

역사놀이터 춘포마을기차 조형물은 춘포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다.

춘포마을기차 역사놀이터

역사놀이터 춘포마을기차에는 춘포마을과 춘포역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춘포역 광장에 있는 느린우체통

춘포역사 앞 춘포마을지도

 

아래로는 아름다운 만경강이 흐르고 있는 춘포면에는 아직도 일제강점기 근대역사문화유산들이 남아 있다.

춘포의 엣 이름인 대장촌이라는 지명에서 수탈의 역사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일본 사람들이 큰 농사를 지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넓고 비옥한 토지로 곡창지대였기 때문에 '쌀촌'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또 하나의 이야기로는 1954년 형제상회로 설립된 쌍방울로 출근하는 여자승객들이 많아서 '딸촌'이라 불렸다고전해지고 있다.

 

호소카와 농장가옥

 

촌포 春浦 의 우리말 이름은 '봄개'로 봄 나루라는 뜻으로 옛날에는 익산천이 흐르는 곳으로 배가 들어오는 지리적인 요충지였다. 호남지역농업수탈지역이었던 춘포의 당시 상황을 잘 보여주는 구 일본인 가옥인 호소카와 농장가옥, 대장도정공장 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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