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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전주에서 포항으로 가는 이번 출장길에는 완주-순천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남원 사매면에 있는 구 서도역과 혼불문학관을 경유했다.

남원시 사매면 노봉안길에 있는 혼불문학관은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문학관이다. 혼불의 무대이기도 한 구 서도역은 1.5km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사진제공 임영식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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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관은 한옥으로 지어진 전시관과 꽃심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관에는 최명희의 육필원고와 소설의 장면을 형상화한 디오라마 등이 있으며, 꽃심관은 쉼터와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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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은 최명희님이 1980년 4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17년 동안 혼신을 바친 대하소설로, 20 세기 말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혼불』은 일제 강점기 때 사매면 매안마을의 양반가를 지키려는 3대의 며느리들과 거멍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숨결과 손길, 염원과 애증을 우리말의 아름다운 가락으로 생생하게 복원하여 형상화 했다.『혼불』에서 우러나는 아름다움과 애련함, 근엄함과 서러움, 밝음과 어둠이 댓바람 소리와 함께 대실을 건너 노봉마을과 사매면을 감싸고 돈다. 꽃심을 지닌 땀 냄새 묻어나는 거멍굴의 이 골목 저 골목에서 혼불을 느낄 수 있다. 실개천을 따라 혼불과 걷노라면 최명희님의 속삭임이 들려온다.혼불문학관은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자 혼을 불사른 최명희님의 뜻을 영원히 기리고, 널리 알리고자 하는 아우름의 터전이다. 혼불의 문학정신은 혼불문학관과 『혼불』의 배경지 노봉마을에서 맑은 샘을 이뤄 넓디넓은 대양으로 힘차게 뻗어나갈 것이다. 혼불문학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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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락만세향(千秋樂萬歲享)

"서북으로 비껴 기맥이 흐를 염려가 놓였으니, 마을 서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노적봉과 벼슬봉의 산자락 기운을 느긋하게 잡아 묶어서, 큰 못을 파고, 그 기맥을 가두어 찰랑찰랑 넘치게 방비책만 잘 간구한다면 가히 백대 천손의 천추락만세향을 누릴 만한 곳이다 하고 이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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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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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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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虎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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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虎石)에는 "이 호석은 노봉마을에서 출토된 괴석으로 호랑이 형상을 닮은 돌이다. 혼불 정신선양을 위해서 낮에도 밤에도 최명희 혼불문학관을 영원히 지키리라."라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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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관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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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방언으로 '사람의 혼을 이루는 바탕, 혹은 죽기 얼마 전에 몸에서 빠져나가는 맑고 푸르스름한 빛'이 혼불이다. 최명희는 남원시 사매면을 배경으로 1930년대 매안이씨 삼대종부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민초들의 이야기를 적확한 문체와 빼어난 문장으로 풀어낸다. 혼불은 1990년대 우리문학이 이룬 최대의 성과로 꼽힌다. 혼불은 그러나 미완으로 끝나고 만다. 최명희가 지병인 난소암으로 1998년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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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수 그 임의 하늘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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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저수지

 

청호저수지는 비산비야 사질토로 물이 부족하여 농사짓기가 어려워 만든 저수지이다. 마올 서북쪽으로 뻗어내린 노적봉과 벼술봉의 산자락 기맥을 가두기 위해 큰 못을 파고 그 갇힌 기운이 찰랑찰랑 넘치게 한다면, 백대 천손의 천추락만세향 〈千秋樂萬歲享〉을 누릴만한 곳이다 하여 청암 부인이 실농한 셈치고 2년여에 걸쳐 만들었다.

저수지를 파다가 동서로 열다섯 자 네 치, 남북으로 열넉 자 두치에 이르는, 실로 거창한 바윗돌이 보면 볼수록 엎어 놓은 조갑치 형상인 조개바위가 나왔다. 사람들은 이 바위가 이씨 문중과 종가는 물론이거니와 온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 될 것으로 굳게 믿었다. 이 저수지는 최명희 집안에 의해 100년 전에 만들어져 1987년 보수작업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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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동산

거멍굴의 떠꺼머리 노총각 춘복이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공배네의 보살핌을 받으며 거멍굴 밭 기슭 농막에 혼자 살고 있다. 칼 눈썹, 검미(劍尾), 첨도미(尖刀眉)인 춘복이는 강실이를 통한 신분상승을 위해 정월 대보름에

동산에 올라 달맞이를 한다. 아직 아무도 안 본 새 달을 맨 먼저 보면서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면 소원성취할 수 있다고 전해 내려 왔으며, 달맞이 동산은 청호저수지의 앞 쪽의 동산에 위치하고 최명희 작가의 부모님의 산소가 있다.

호성암

호성암은 마을 뒤 노적봉에 있는데,한때 수도하던 승려가 이삼십 명이니 되던 절이다. 이 절은 6.25 때 소실되었고 현재는 바위에 새겨진 석불만 남아 있다. 호성암은 일이 있을 때마다 매안과 고리배미, 거멍 굴 여인들이 공양미와 불전을 챙겨 들고 찾아간 곳이다. 호성암 도환스님과 강호는 본사 법련사를 가는 길에 사천왕상과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원의 개념 동남 서북에 대해 이야기한다.

호성암은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고 문학관 산책로를 이용 약 30분거리면 오를 수 있고 비산비야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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