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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옛 관아 동헌과 내아

 

김제시 중심 교동에 위치한 김제 관아는 인근에 있는 김제향교와 함께 사적 제482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헌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0호, 내아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이다.

김제시 중심에서 볼때 서쪽 성산 기슭에 향교가 자리잡고 있고 향교 앞 150여미터거리 좌측에 관아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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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관아 외삼문

 

김제 옛 관아는 조선시대 지방행정의 치소(治所)로서 도시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동현과 내아가 함께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드문 사례이다.현재 김제관아는 동헌과 내아, 피금각이 남아있으며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어 당대의 지방행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실례가 되고 있다.

김제군 수령의 공무집행 공간이었던 동헌의 경우 1667년(현종 8년) 김제 군수 민도가 처음 세우고 이를 근민헌(近民軒)이라 칭하였으며, 1699년(숙종 25년)에 중수하여 명창을 사칠헌(事七軒)으로 고쳤다고 전한다. 그러나 1667년 이전에 이미 김제 동헌에 대한 시문(時文)이 전해지고 있어,건립시기는 수령의 살림채인 내아(내동헌)와 함께 1500년대 중반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한편 1633년(인조 11년)에 지어진 피금각은 송강 정철의 아들 정홍명이 김제 군수 재임 시 동헌에서 업무를 마친 후 가야금과 바둑,서책을 읽으며 휴식하기 위한 공간으로 지어졌다.

김제 관아는 현존하는 동헌, 내아,피금각 이외에 외삼문과 내삼문, 호적고, 사령청등이 김제지방도(1872년)에 보이며 외삼문의 경우 중층 문루형식에 상층엔 징벽루,하층엔 벽지아문(碧池衝門)이라 편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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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헌
 

 

 

동헌은 정면 7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처마는 겹처마이고, 기둥은 두리기둥이다. 주춧돌은 두 가지 유형으로 되어 있는데, 하나는 자연석의 윗부분을 판판하게 다듬어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윗부분 중 기둥이 닿는 부분만을 원형으로 조금 돌출시켰다. 앞면과 옆면 둘레의 모든 칸에는 문이 있으며, 이 문의 문살은 띠살로 되어 있다. 축대는 반듯이 다듬은 화강암을 이용하여 92㎝ 높이로 쌓았다. 건물 안은 왼쪽에 앞면 두 칸, 옆면 한 칸의 방이 있고 나머지 부분은 마루로 되어 있다.(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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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가족과 함께 살았던 생활공간인 관아의 내아

 

김제 내아는 현종 8년1667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의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2개의 온돌방과 부엌이 있고,오른쪽에는 다락이 딸린 부엌과 1개의 온돌방이 있다. 대청마루 앞쪽이 뒤쪽에 비해 낮다. 이는 문턱을 낮춰서 내아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수시로 편하게 오가도록 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내아는 관아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지만, 김제 내아는 동헌의 바로 뒤편에 있다.

원래 여러 부속 건물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ㄷ' 자형의 안채만 남아 있다. 이 내아는 동헌과 함께 남아 있어 관아 건축물 연구에 중요한 문화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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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는 삼국시대 때부터 벼농사가 발달한 지역으로, 농업이 산업의 근간을 이루던 전근대 사회 동안 풍요를 누리던 지역이었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 동안 중요한 정치세력이 배출되지 않았음에도 군(郡)으로써 읍의 격이 비교적 높은 지역이었으며, 현존하는 관아 건물과 향교 건물들이 그에 따른 위계를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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