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 새롭게 개관한 전주 안중근 장군 기념관을 27일 전주향교 분향례를 마치고 다녀왔다.
전주 안중근기념관은 서울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제외하고 전국에서는 유일한 안중근 기념관으로 원래는 전주시 덕진구 팔달로 332번지에 있었으나 풍년제과 본점을 확장이전하며 옮겨 새롭게 개관한 것이다.
전시관 입구에는 2.9m 높이의 결연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안중근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다. 뒷쪽에는 ‘대한독립(大韓獨立)’이라고 써있는 걸개그림이 걸려 있다.
동상 앞 안내문에는 안중근 장군의 최후의 유언 중 일부가 한글과 영문으로 적혀 있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와 국권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Even when i die and go to Heaven, of course,
I will do my best to restore my county’s mational rights.
죽음의 문턱에서 조차 오로지 나라의 안위만을 걱정했던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
General Ahn Jung-geun, the true hero of Korean Empire who was worried only about his country’s independence and restoration of national rights in the face of death.
전주 안중근 장군 기념관은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41 풍년제과 본점에 1층 전시실과 2층 복도 유목전시실, 3층 뤼순감옥 재현과 전시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見利思義 見危受命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爲國獻身 軍人本分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 등의 글씨를 보면서 장군의 기개를 느낄 수 있다.
세한연후 지송백지부조(歲寒然後 知松栢之不凋/彫)
날이 추운 뒤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
안중근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한문 휘호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총 200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안중근 의사 기념관측은 57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는 상황상 모든 유묵을 일본인에게 남겼고 이중 26점이 대한민국에 반환 또는 인도되어 보물 569호 안중근 의사 유묵으로 지정되어 있다.
안중근 장군은 매 휘호마다 大韓國人 安重根이라는 서명과 함께 무명지 한마디가 잘린 자신의 왼손바닥에 먹물을 묻혀 찍어 낙관을 대신하였다.
3층에는 장군이 수감돼 있던 여순감옥이 재현돼 있다. 또 한쪽 벽면에는 ‘영웅 안중근과 아시아의 평화 작품전’ 그림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안중근을 기리며 정성스럽게 그린 작품들이라고 한다.
3층 전시관 복도에는 안중근 장군의 유묵 작품들과 '영웅 안중근과 아시아의 평화 작품전’ 그림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전주 안중근 장군 기념관의 설립자는 ㈜강동오케익 풍년제과 강동오(56) 대표다.
강 대표는 2008년 홍보 겸 수출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가 여순감옥을 방문했는데 당시 안중근 정신을 새기면서 어려웠지만 우리 밀로 베이커리 사업을 시작했던 마음으로 가치 있는 일에 진심을 다하는 사업가가 되겠다는 결심하고 2018년 회사 사옥에 안중근 동상을 모시고 기념관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었던 그의 이력을 앞세워 ‘장군’으로 이름붙였다고 한다.그후 4년 뒤 본점 이전과 함께 기념관을 옮겨 새롭게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기념관을 상시 개방해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중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