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은 한 채로 된 일자형 건물이고 뒤쪽의 작은 가정집에 주인이 산다. 정면 5칸 반의 크기와 측면 1칸 반의 크기로 아담한 건축물로 뒤뜰에 펼쳐진 울창한 숲과 잘 어울리는 고택이다. 건물 가운데 대청이 설치되어 있어 옛 한옥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으며 앞으로 5칸 크기로 쪽마루가 나 있다. 그리고 측면으로 툇마루도 설치하여 한옥으로서 갖추어야 할 구조를 모두 가지고 있다. 특히 정종수 고택에는 장화리 쌀 뒤주가 있는데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가치를 존중 받고 있는데 이 쌀 뒤주는 조선후기 고종때 만든 것으로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정종수 고택에서 보존하고 있다. 정씨 집안은 대대로 만석군으로 불리던 부호로 인색하지 않기로 소문이 나서 매일 수백 명의 손님이 찾아와 머물렀다고 한다. 이 많은 사람들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집 안마당에 거대한 쌀 뒤주를 만들었는데 가득 채우면 70가마의 쌀이 들어갈 정도로 큰 뒤주이다. 대청으로 들어서면 서까래를 비롯해 대들보, 중도리 등의 한옥 구조물이 한눈에 보여 신기할 따름이다. 예쁜 고가구와 액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고풍스러운 한옥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으며 부엌은 음식을 해 먹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싱크대는 물론 조리도구와 식기류,냉장고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또 부엌 한쪽으로 예전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는데 아궁이에 예전 가마솥이 걸려있고 가마솥 위로 빛 바랜 찬장이 그대로 있어 오랜 고택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한 곳이다. 이는 고택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만하다. 가족 여행자들이 찾아 하룻밤 묵으면 오래도록 기억될 한옥체험이 되며 나무와 황토로 지은 건축물로 자연 친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