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학인당

by 전북펜션넷 posted Jul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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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인당.jpg pension.jpg

학인당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 위치해 있으며 전북민속자료 제8호로 지정된 한옥이다. 조선 고종 때 승훈랑 영릉참봉에 임명된 인재 백낙중의 옛 집으로 조선말 전통 건축 기술을 잘 보여준다. 궁중 건축양식을 민간주택에 도입한 전형적인 한옥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행랑채에 붙어있는 솟을 대문이 무척이나 크고 아름답다.

 

대문에는 백낙중지려(白樂中之閭)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학인당은 짓는 데만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압록강 주변의 산과 강원도 오대산에서 채집한 목재를 사용하여 집을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비용으로 백미 4,000석이 들어 갔을 정도로 큰 공사 였다고 한다.

당시 천석꾼만 되어도 나라에서 알아주는 부자였는데, 집 짓는 데만 4천석을 썼다고 하니 얼마나 위세가 당당한 집이었을 지는 쉬 짐작이 간다. 지금은 500여평 대지에 본채와 별채, 솟을대문이 있는 행랑사랑채 정도만 남았지만, 원래는 대지가 2천여평에 서쪽으로 안채와 안사랑채,행랑채가 있었고 동쪽에는 곳간채가 엄청 컸으며, 뒤에는 후원까지 갖추고 있었단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왼쪽으로 붙어있는 곳이 행랑 사랑채인데 전통다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면으로 커다랗게 보이는 한옥이 본채인데, 앞쪽에는 소나무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조경이 아름답다. 특히 연못 옆으로 수십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우물이 하나 있다. 수백년을 길어먹던 우물이라는데, 두레박을 물을 긷는 게 아니라 계단을 내려가서 물을 뜨는 방식이어서 아주 이색적이다. 민박으로 이용되는 집은 본채 뒤쪽의 별채다.

 

 一자형으로 길게 지어진 한옥인데 툇마루가 특히 보기 좋다. 툇마루를 중심에 똑같이 생긴 방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가 맨 왼쪽에는 작은 누마루가 달려있다. 이곳 누마루는 작은 찻방으로 꾸며져 있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눈 여겨 볼곳은 화장실이다. 방안에서 뒷문처럼 설치된 곳이 화장실인데, 방보다 한단 낮게 조성되어 있는 데다가 방 앞에는 작은 복도를 두고 옆으로 다시 화장실 문을 달아놓았다. 방에서 바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완전히 분리된 듯한 느낌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우리의 가옥문화가 화장실을 멀리했던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란다. 학인당은 전주한옥마을에서도 최고의 가옥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저 규모만 큰집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있고 작은 것 하나까지 전통양식에 기반해서 수정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문화 지킴이라 할 수 있다.

 

  • 문의처 : 063-284-9929
  • 소재지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105-4
  • 이용시간 : 입실 14시 ~ 퇴실 10시
  • 총객실수 : 9실 (0채 9실, 30명 수용)